촉산검협전 · 제4회

머리만 보이는 신룡 취도인은 돈을 뿌려 마음껏 마시고 둥지 떠나는 외로운 새끼 조연아는 어머니와 헤어져 스승을 따르다

见首神龙 醉道人挥金纵饮 离巢孤雏 赵燕儿别母从师

한편 주순(周淳)과 제자 두 사람은 밥을 먹으러 지미루(知味樓)에 들어섰다가, 문득 계산방에 걸린 물건 하나가 몹시 눈에 띄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바로 아미산(峨眉山) 기슭에서 만난 그 취도인(醉道人)이 술을 담아 다니던 붉은 옻칠 호리병이 아닌가.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그 도인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세상에 서로 닮은 물건이 많으니 어쩌다 그런 것이려니 하고, 자리에 앉아 술과 밥을 시켜 내키는 대로 먹고 마셨다. 허나 주순은 생각할수록 이상한지라, 점원을 불러 물었다.

"자네들 계산대에 걸린 저 붉은 호리병 말일세, 술 담기에 아주 알맞겠던데 어디서 샀는가?"

점원이 대답했다.

"두 분 손님께서 저 호리병을 물으십니다만, 저건 저희 가게 물건이 아닙지요. 닷새 전에 가난한 도사 어른 한 분이 오셨는데, 입은 옷은 누덕누덕하기 짝이 없고 등에 진 것이 바로 저 호리병이었습지요. 그렇게 가난해 보여도 주량은 어마어마해서, 날마다 저희 가게에 오시면 한 번에 적어도 열 근은 마시는데, 취하지 않으면 그치지 않고, 취하면 곧 자고, 자다 깨면 또 마십니다요. 처음에는 저희도 그 궁한 꼴을 보고 술을 속여 먹으러 온 게 아닌가, 다 먹고 나서 때릴 테면 때리라고 버틸 심산이 아닌가 의심했습지요. 한데 나중에 보니 먹고 마신 뒤에 한 푼도 모자라게 내는 법이 없고, 갈 때는 또 저 큰 호리병 가득 술을 담아 가십니다요. 날마다 못해도 으뜸가는 대곡주(大麴酒)를 쉰 근, 예순 근씩은 팔아 드리게 되니, 도리어 저희 가게의 좋은 단골이 되셨습지요. 취하면 그냥 주무시고, 술을 더 달라는 말 말고는 좀처럼 입을 떼지 않으시니 술버릇도 아주 좋아서, 저희는 그분을 무척 공경합니다요. 오늘 아침에도 여기서 술을 다 드시고는 여느 때처럼 큰 호리병 가득 술을 담아 가셨습지요. 나가신 지 두세 시진 만에 돌아오셨는데, 손에는 속인이 입는 솜두루마기 한 벌을 끼고 계셨고, 또 한 시진 가까이 마셨습니다요. 이번에는 가실 때 돈을 안 가져왔다면서 이 호리병을 볼모로 잡히겠다 하시고, 두 시진이 못 되어 누가 와서 술값을 대신 갚을 거라는 말씀까지 하셨습지요. 저희야 그분이 이 대엿새 동안 저희 술을 이삼백 근이나 사 주셨고, 평소 같으면 한 달에도 그만큼 못 파는 터라, 감히 소홀히 대할 수 없어 기꺼이 외상으로 적어 두겠다 하고 물건은 받지 않으려 했습니다요. 한데 그분이 한사코 듣지 않으시지 뭡니까. 평생 남의 것을 공으로 받아 본 적이 없다, 잠깐 돈 가져오는 것을 잊었으니 뒤에 다른 사람이 돈을 가져올 것이고 이 호리병은 표로 삼는 것이다, 하시더군요. 저희가 고집을 꺾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잠시 맡아 둔 것입지요. 손님께서 저 호리병이 마음에 드신다 해도 저희 가게에서 대신 팔 수는 없고, 어디서 사는지도 모릅니다요."

주순은 들으며 곰곰이 생각하다가 점원에게 말했다.

"그 도사 어른이 자네들에게 진 술값이 모두 얼마인가? 이따가 한꺼번에 우리 셈에 얹어 주게. 어떤가?"

점원은 주순이 호리병이 탐나 이 핑계로 가져가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다.

"그 도사 어른은 저희 가게의 오랜 단골이시고, 돈을 떼어먹을 분도 아니니, 손님께서는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요."

연아(燕兒)가 막 입을 열려는데, 주순이 얼른 눈짓을 하여 말을 막았다. 점원의 속을 안 주순이 말했다.

"괜한 의심 말게. 그 도사 어른은 본디 우리 벗이니, 내가 술값을 치러 드리는 것이 마땅하네. 호리병은 그대로 자네들이 맡아 두되, 그분 본인을 보기 전에는 다른 사람이 가져가게 하지 말게."

점원은 그 말을 듣고서야 뜻을 잘못 짚었음을 알았다. 본디 가난한 도사의 이 외상이 그리 미덥지 않다고 여겼으나, 워낙 많이 팔아 준 손님이라 외상을 안 주기가 민망하였던 것이다. 또 남이 호리병을 가져가 버리면 도인이 돌아와 생트집을 잡을까 겁이 나서 응하지 않았던 터였다. 이제 주순이 이리 시원스레 나오니 절로 마음이 놓였다. 곧 주순과 제자 두 사람의 셈까지 한데 합치니, 모두 은자 두 냥 한 돈 닷 푼이었다.

주순은 술값을 치르고 점원에게 술값도 얼마간 쥐여 준 뒤, 연아의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연아가 그 도인의 내력을 물으려 하자, 주순은 여러 말 말라 하고 어서 가자고 재촉할 뿐이었다. 얼마 안 되어 연아의 집 문 앞에 다다랐다. 연아의 어머니 조 노부인(趙老太太)이 마침 문 앞에서 그들이 오는 쪽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연아는 어머니를 보자 주순을 내버려 두고 어머니 품으로 달려들었다. 주순은 이 광경에 저도 모르게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연아 어머니는 연아를 붙든 채 주순에게 들기를 청하였다. 흙집 세 칸뿐인 집이었으나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대청 앞에 베틀 한 대가 있어 짜다 만 베가 팽팽히 걸려 있고, 그 한쪽 끝에 호추(湖縐) 솜두루마기 한 벌이 놓여 있었다. 또 큼직한 꾸러미가 하나 있는데, 은자를 싼 듯하였다.

연아가 말했다.

"선생님, 보세요. 이건 선생님이 그 가난한 도사 어른께 드린 솜두루마기가 아닙니까? 어떻게 저희 집에 와 있지요?"

연아 어머니가 말했다.

"방금 도사 어른 한 분이 오셔서, 주 선생과 연아가 길에서 조금 지체하게 되었는데 몸에 은자를 많이 지니고 있어 몹시 거추장스러워하니, 자기에게 먼저 가져다 달라고 맡겼다고 하시더이다. 이 늙은이는 주 선생의 무예가 뛰어나신 것을 잘 알고, 연아도 제법 힘깨나 쓰는 터에, 어찌 이만한 물건을 들고 다니기가 거추장스럽겠나 싶어 대신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도사 어른이 주 선생의 솜두루마기를 증거로 내놓으셨지요. 이 솜두루마기는 이 늙은이가 손수 지은 것이라 바늘땀을 어렴풋이나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못해 받아 두기는 하였으나 아무래도 의심스러웠지요. 그 도사 어른 말씀이 선생께서 곧 오신다기에 문 앞에 나가 보고 있었습니다. 과연 얼마 안 되어 선생께서 오셨군요."

주순은 연아 어머니의 말을 듣고 은자 꾸러미를 풀어 보았다. 삼백 냥 남짓이었다. 종이쪽지도 한 장 싸여 있는데, 「취도인이 절부와 효자에게 드린다(醉道人贈節婦孝子)」는 여덟 글자가 용과 뱀이 날아 춤추듯 쓰여 있었다. 주순이 연아에게 말했다.

"어떠냐? 하늘과 땅 사이에 기이한 사람이 참으로 많다고 내가 이르지 않더냐. 생각해 보아라. 너와 내 걸음이 빠르지 않다 할 수 없거늘, 이 도사 어른은 그 짧은 사이에 이백 리 남짓을 아이 장난처럼 오갔다. 그분의 무공(武功)이 우리보다 높기가 어찌 열 곱에 그치겠느냐. 아미산 아래에서 그분을 소홀히 대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로구나."

연아 어머니가 급히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다. 주순은 아미산에서 그 도인을 만난 일부터 술집에서 술값을 갚은 데까지 죽 이야기하였다. 연아를 데리고 함께 떠나려고 온 뜻도 밝혔다. 그리고 은자는 마음 놓고 받아 쓰시라고, 결코 잘못될 일이 없다고 권하였다. 연아 어머니가 말했다.

"저희 집에 피붙이라고는 연아 하나뿐이오나, 선생을 만나지 못하였더라면 저희 모자는 벌써 얼어 죽고 굶어 죽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저 아이가 잔재주는 조금 있다 해도 이름난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헛일이지요. 선생께서는 글과 무예를 다 갖추신 분이니, 저 아이를 데리고 나가 세상을 겪게 해 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주순은 연아 어머니에게 사례하였다.

저녁이 되자 주순은 다시 마상(馬湘)을 찾아가 여러 가지 말을 당부하였다. 이튿날 성도(成都)로 길을 떠나면서, 일부러 먼저 술집에 들러 그 취도인을 찾았다. 풍진 속의 기이한 선비와 사귀어 볼 작정이었건만, 뜻밖에 도인도 호리병도 다 없었다. 어제의 그 점원을 찾아 행방을 물으니, 점원이 대답했다.

"어제 그 도인이 돌아오셨는데,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 듯이 문에 들어서자마자 그 보배 같은 호리병을 집어 들고 곧 가셨습지요. 저희가 손님께서 술값을 치러 주신 일을 말씀드렸더니, 벌써 안다고 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성도에서 보자고 전하게' 하셨습니다요. 말을 마치자마자 가 버리셔서, 제가 쫓아 나갔을 때는 벌써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습지요."

주순은 취도인이 이미 떠나 찾을 길이 없음을 알고 몹시 섭섭하였다. 하는 수 없이 연아를 데리고 길에 올라 곧장 성도로 향하였다.

며칠을 가다가 문득 한 곳에 이르렀으니, 이름이 삼차구(三岔口)였다. 서남쪽으로 가면 성도로 올라가는 큰길이다. 정서쪽으로 난 작은 길도 성도로 통하는데, 큰길보다 이백 리 넘게 가깝기는 하나 수많은 산과 고개를 넘어야 하여 걷기가 썩 좋지 않았다. 주순은 이 산과 고개 속에 기이한 경치가 많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하나는 성도에 어서 닿고 싶고, 둘은 산 경치를 구경하고 싶은 욕심에 연아와 함께 작은 길로 들어섰다. 반나절을 가니 벌써 산길이었다. 이 산은 이름이 운령산(雲靈山)이라, 오랜 나무는 하늘을 찌르고 괴이한 바위는 우뚝우뚝 솟아 기이한 경치가 퍽 많았다. 스승과 제자 두 사람은 걷다 보니 목이 좀 말라 샘물을 찾아 마시려 하였다. 마침 길가에 작은 시내가 하나 있는데, 물이 맑고 깨끗하여 노니는 물고기를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주순은 연아와 함께 내려가, 가지고 온 나무 바가지를 꺼내 시냇물을 조금 떠서 내키는 대로 마셨다. 해는 벌써 산에 걸려 있었다. 두 사람은 묵을 곳을 놓칠까 걱정되어 급히 걸음을 재촉해 앞길로 나아갔다.

한창 걷는데 문득 학 울음소리가 한 번 들렸다. 주순이 말했다.

"며칠 전 아미산 아래에 있을 때 학 울음을 연거푸 두 번 들었는데, 오늘이 세 번째로구나."

말을 마치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으나, 하늘은 맑아 구름 한 점 없고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연아가 갑자기 소리쳤다.

"선생님, 여기 있습니다."

주순이 급히 보니, 길가의 큰 바위 위에 엄청나게 큰 선학(仙鶴) 한 마리가 서 있었다. 정수리는 새빨갛고 온몸은 눈처럼 희어 잡털이 한 올도 없으며, 금빛 눈에 쇠 같은 부리, 두 발톱은 구리 갈고리 같았다. 키가 여덟아홉 자는 족히 되는데, 마침 거기서 털을 고르고 깃을 다듬는 중이었다. 주순이 말했다.

"이렇게 큰 선학은 참으로 보기 드물구나."

말하는 사이에 문득 바위 곁에서 푸른 뱀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길이가 일고여덟 자는 되었다. 학은 뱀을 보자 급히 부리로 쪼았다. 얄밉게도 뱀은 나는 듯이 빨랐다. 부리가 닿았을 때는 벌써 돌 구멍 속으로 기어들어 자취가 없었다. 쇠 부리가 닿는 곳마다 바위가 쪼여 돌 부스러기가 튀고 불똥이 어지러이 날았다. 학이 문득 성이 났다. 발과 부리를 함께 써서 움켜쥐고 쪼아 대니, 둘레 예닐곱 자 되는 바위 한 덩이가 가루처럼 부서졌다. 뱀은 몸을 숨길 수 없게 되자 밖으로 달아나려 하였으나, 막 머리를 내밀자마자 학의 부리에 덥석 물렸다. 뱀이 몸을 한 번 감았다. 일고여덟 자 되는 몸뚱이가 학의 두 다리를 꽉 휘감고 놓지 않았다. 학은 당황하지도 서두르지도 않았다. 먼저 부리로 뱀 머리를 쪼아 끊고, 다시 긴 부리로 두 다리 사이를 가볍게 한 번 훑으니 뱀 몸뚱이가 일흔 토막 여든 토막으로 갈라졌다. 몇 번 쫄 것도 없이 벌써 다 배 속에 들어갔다. 그러고는 몸의 깃털을 털고 길게 한 번 울더니 하늘로 솟아올라, 눈 깜짝할 사이에 구름 속으로 날아들었다.

어느덧 저녁 빛이 아득하고 어스름한 안개가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주순은 급히 연아를 재촉해 길을 서둘렀다. 삼 리 남짓 가니 날이 저물었다. 마침 길가에 인가 한 채가 있어, 다가가 문을 두드리고 하룻밤 묵기를 청하였다. 한참을 두드리고서야 안에서 사람이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당신들은 어디서 왔소?"

주순이 온 뜻을 밝히자 그 사람이 말했다.

"나는 지금 목숨이 아침저녁에 달렸고, 이곳은 더없이 위험하오. 손님이 묵을 곳을 찾는다면 서남쪽으로 오 리 남짓 가시오. 거기 띠집 암자가 하나 있고 백운대사(白雲大師)라는 분이 살고 계시니, 가서 하룻밤 재워 주십사 청해 보시오. 그분이 들어주시면 위험도 면할 수 있으리다."

말을 마치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시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었다. 주순은 타고난 성품이 호기심이 많은지라, 연아에게 밖에서 기다리라 하고 일렀다.

"내가 나오기 전에는 함부로 움직이지 말거라."

그러고는 몸을 솟구쳐 담을 넘었다. 때마침 밝은 달이 떠올라 뜰 안을 그림처럼 맑게 비추고 있었다. 주순이 눈여겨 자세히 보니, 뜰의 등나무 평상에 한 사람이 쓰러져 누워 있었다. 그 사람이 주순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당신은 어찌 말을 안 듣소? 어서 멀리 가시오. 내게 가까이 오지 마시오. 당신에게 크게 해롭소."

"사해 안이 다 벗이오. 당신에게 무슨 괴로움이 있고 이곳에 무슨 위험이 있는지 말해 보는 것이 어떻소? 내가 한 팔 거들 수 있을지도 모르거늘, 어찌 앉아서 죽기만 기다린단 말이오?"

그 사람이 말했다.

"아직도 어서 가지 않소! 나는 이미 요독(妖毒)에 맞았소. 내게 석 자 안으로 다가오면 옮게 되오. 여기서 목숨을 붙들고 버틴 지 벌써 사흘이오. 지금 배가 고프니, 마른 양식을 가졌거든 내게 좀 주시오. 그 요물이 머지않아 찾아올 터인데, 나는 말할 것도 없고 당신도 목숨을 보전하기 어렵소. 당신이 서둘러 백운대사께 몸을 맡길 수 있다면, 혹 나를 도울 수도 있을 것이오. 내 일은 그분께 이것만 말하면 되오."

그 사람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벌써 정신이 가물가물하고 기운이 다해 숨이 끊어질 듯하였다. 보니 그 사람의 팔뚝에 붉은 사마귀 일곱 개가 유난히 또렷하였다. 주순은 이곳이 좋은 곳이 아니라 여겨 마른 양식을 조금 던져 주고 곧 몸을 솟구쳐 밖으로 나왔다. 연아를 불렀으나, 어느새 그림자도 자취도 보이지 않았다. 뒷일이 어찌 되는지 알고 싶거든 다음 회의 풀이를 보라.

이 회에 나온 인물과 용어

제4회까지 읽은 분께 보여 드리는 만큼만 적었어요. 뒤의 이야기는 담지 않았어요.

인물

주순 周淳 주랑 · 운중비학
본이름은 주랑, 별호는 운중비학이다. 제로삼영의 한 사람으로 육합검을 쓴다. 지난날 모태의 손가락 둘을 자른 일로 원한을 샀다. 딸 경운은 황산의 찬하대사 밑에 있다.
조연아 趙燕兒 연아
주순의 어린 제자다. 명나라 한림학사의 아들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육합검과 표창을 익혔다.
마상 馬湘
주순이 길에서 구해 준 가난한 선비다. 주순의 글방을 넘겨받은 새 훈장이다.
취도인 醉道人
누더기 차림에 붉은 호리병을 지고 다니는 도인이다. 술을 몹시 좋아한다.
조 노부인 趙老太太
조연아의 어머니다. 베를 짜며 홀로 아들을 길렀다.
백운대사 白雲大師
운령산의 암자에 사는 분이다.

곳

아미산 峨眉山
사천의 명승이다. 절과 도관이 수백에 이른다. 이녕 부녀와 주순이 인적 닿지 않는 뒷산의 석굴에 숨어 산다.
성도 成都
사천의 큰 고을이다.
지미루 知味樓
새로 연 술밥집이다. 음식 솜씨가 좋아 손님이 많다.
운령산 雲靈山
오랜 나무와 괴이한 바위가 많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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